15일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 무역센터점에서 고객이 제주산 당근이 사용된 '제주 당근 케이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百그룹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풍년의 역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 당근 농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부터 ‘제주 왕 당근’ 200톤을 매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매입 규모는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의 월 평균 당근 사용량의 두 배에 달하는 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이지웰 등 주요 계열사의 유통 역량을 활용해 당근 소비 촉진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안정적인 식자재 수급을 위해 국내산과 수입산 당근을 병행해 사용해 왔다"며 "하지만 향후 3개월간 수입산 사용 비중을 대폭 줄이고 제주산 당근을 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먼저 현대그린푸드의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 분야에서 당근 사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식음료(F&B) 브랜드에서도 제주산 당근을 활용한 메뉴가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식자재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상생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