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연합뉴스
독일 약사들이 정부로부터 무료 공급받은 코로나 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해외에 몰래 내다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NDR 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보건부는 지난해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함부르크·쾰른 등 25개 지역 검찰청에 이 같은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약사들을 고소했다. 보건부는 재고조사 과정에서 일부 약국이 약품을 수천 상자씩 대량으로 받아 간 사실을 포착하고 불법 거래를 의심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연방정부는 팬데믹 기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에 팍스로비드 100만 상자를 주문해 무료로 나눠줬으며 이 중 56만 상자가 약국에 공급됐다.
검찰은 그러나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유통기한이 지나 치료제를 폐기했을 뿐이라며 해외 밀매를 부인하고 있다.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팍스로비드를 특정한 방법으로 폐기하거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