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30년 숙원 전남권 의대 설립 속도전”

■서동욱 전남도의회의장, 신년 인터뷰
지방소멸 극복 위한 정책·연구 개발 충실
"현장서 답 찾는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사진 제공=전남도의회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사진 제공=전남도의회

“도민의 30년 염원인 전남권 의대 설립에 총선 전까지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서동욱 전남도의회의장은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방소멸 극복, 민생경제 회복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굵직한 현안이 많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전남권 의대 설립을 확정 짓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아쉬운 점은 전남권 의대 신설이 여전히 지속적 검토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이라며 “의료인력 확대와 필수 응급의료에서 골든타임 확보 등 도민의 생명·건강을 위협하는 의료취약지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의대 신설을 위해 서 의장은 “2024년 여야 총선 공약에 전남권 의대 신설이 포함될 수 있도록 주요 정당에 지속 건의와 함께 중앙부처·유관기관에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제12대 전남도의회는 전남권 의대 설립을 확정 짓겠다는 목표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의회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의 제안으로 전남지역 정치권 여야 4당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공동건의문을 발의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광주광역시의회와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과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서 의장은 “청년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가속화되고 있는 지방소멸 또한 의원 연구단체를 중심으로 과감하게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인구소멸과 지자체 위기에 대한 도의회 역할을 충실히 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남도의회는 인구소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원 연구단체를 중심으로 해법 모색에 나서고 있다. 11개 의원 연구단체에서 13개 정책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농촌발전연구회의 ‘전남 청년 창업농의 지역 정착 활성화 방안’, 농수축산업 관광자원화 연구회의 ‘전남지역 음식과 관광 연계를 통한 관광 활성화 정책 연구’, 지방소멸 위기대응 정책연구회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기금사업 중심으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민생경제의 회복을 도모하는 다수의 정책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의정에 반영해 전남도 발전을 위한 대안 도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 의장은 “집행부에 대한 현미경 감시와 견제는 의회 역할에 필수다”며 “대의기관으로서 도정과 교육행정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도의 가장 핵심 사안인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 무안 이전과 관련해 서 의장은 “민간·군 공항 무안 통합 이전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며 “해당 지역에 예상되는 피해와 안전에 대한 사항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에 지역민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충분한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촉구 건의안’이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한 핵심 사안을 담고 있기에 충분한 검토 후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토론회도 개최한다. 이달 24일 개최되는 토론회는 전남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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