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유진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올해 저조한 매출 성장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4314억 원, 영업이익은 92.0% 감소한 3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컨센서스(예상치)를 하회하는 규모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MMO(대규모 멀티플레이어형 게임) 경쟁이 줄어들겠지만 모바일 리니지 매출 자연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달 7일 출시된 TL은 낮은 강도의 비즈니스 모델(BM)이 적용됐으나 출시 직후 유저 트래픽이 빠르게 감소돼 저조한 매출이 전망된다”면서 “추가적인 과금 적용이 없다는 가정하에 올해 국내 TL 매출 추정치를 42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 중순 출시로 예상되는 글로벌 TL의 매출 추정치는 약 200억 원(로열티매출)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TL의 흥행 실패로 다음 대형 신작인 ‘아이온2′(2025년 출시 전망)까지 실적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현재 전사차원에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수 있겠으나 올해 저조한 매출 성장으로 인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