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바람이 불고 비가 오더라도 짝이나 멋잇감의 신호를 잘 포착하는 거미를 모방해 움직임으로 인한 신호 잡음을 차단하는 바이오 전자소자를 개발한 김태일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은 김 교수는 새로운 하이드로젤 필터 소재를 개발, 바이오 전자소자에 적용해 생체신호 측정의 정확성을 높였다.
김 교수는 거미 다리 생체소재인 점탄성 패드를 모방한 젤라틴과 키토산 기반 하이드로젤 고분자 소재를 개발해 낮은 주파수의 잡음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물리적 충격을 줄이는 원리도 밝혀내 층간소음이나 차량 진동 등 다양한 진동 소음 제거 소재로도 응용할 길을 열었다. 기존 바이오 전자소자는 사람의 움직임으로 인한 진동처럼 다양한 잡음이 측정돼 신호처리 기술이나 기계학습으로 제거한다고 해도 신호 왜곡을 부르는 문제가 있다. 김 교수는 “생체모사 기술을 활용해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새로운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