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형을 마치고 출소하려던 40대 성범죄자가 과거 미제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돼 출소 직전 구속됐다.
17일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2006년 아동 2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A(42)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18년 전 서울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당시 13세 미만이던 아동 2명(당시 9세, 11세)을 흉기로 위협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미제 사건은 당시 현장에서 보존되던 DNA가 2022년도에 채취된 A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뒤늦게 진상이 드러났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A씨가 저지른 또 다른 성범죄 사건에서 나온 DNA를 과거 기록과 대조한 결과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영등포경찰서는 미제 사건을 재조사한 뒤 이달 5일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제추행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다른 성범죄 사건의 범인으로 수감돼 17일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검찰은 이달 12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고 16일 서울남부지법은 ‘도망할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가 은폐되고 자칫 범죄자가 사회에 복귀할 뻔했으나 검찰의 신속한 수사로 피의자를 다시 구속한 사건”이라며 “고위험 중대 성폭력 사범에 대한 엄단 및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