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관(사진) 한화 부회장이 17일(현지 시간) 2024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제안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세션에서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화오션(042660)을 인수해 조선업에 진출한 한화는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양으로 탈탄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선박의 내연기관은 암모니아, 메탄올과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 5~15% 비율로 선박유를 써야하는 한계가 있다. 한화가 개발하고 있는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무탄소 기술이다.
김 부회장은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실증 계획도 밝혔다. 실제 발주를 위해선 실증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최초로 다보스포럼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FMC에 가입했다. FMC는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들이 미래 탈탄소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화는 GM, 포드, 머스크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