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삼성중공업, 친환경 선박 수주 랠리

초대형 VLAC 2척씩 계약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010140)이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나란히 2척씩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친환경 에너지인 암모니아 수요가 높아지면서 해상 운송을 준비하는 선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암모니아·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 수주는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3330억 원으로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29척, 26억 4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19.5%를 달성했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을 12척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3150억 원에 수주했다. 2027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암모니아 겸용 액화석유가스 운반선(VLGC)까지 포함하면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 잔고는 6척으로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조선소 일감을 채웠는데 올해는 암모니아 운반선이나 액화이산화탄소(LOC2) 운반선 등 친환경 에너지를 운송하는 선박에 대한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암모니아 운반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은 기존 LPG선보다 선가가 높은 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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