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8일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포인트(0.06%) 오른 2437.3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06포인트(0.17%) 상승한 2439.96에 출발해 2429∼2444선 사이에서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726억원, 7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5%), S&P500지수(-0.56%), 나스닥종합지수(-0.59%)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크리스토프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12월 소매판매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를 위축시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날 코스피 급락은 ‘패닉 셀’(투매)에 가까웠던 터라 이 같은 추세가 장기간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전환을 둘러싼 기대감 조정은 지속되겠지만 증시 냉각을 이끌 정도의 급격한 진행 가능성은 낮다”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증시는 현 레벨에서 크게 밀리지도, 작년 11∼12월과 같은 랠리도 일어나지도 않은 채 방향성 탐색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14%), SK하이닉스(000660)(0.31%) 등은 오르고 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현대차(005380)(-0.77%), NAVER(035420)(-0.46%)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32%), 철강 및 금속(0.92%) 등은 소폭 오르는 가운데 보험(-0.79%), 운수창고(-0.55%), 증권(-0.32%)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9포인트(0.66%) 상승한 838.54다.
지수는 전장보다 0.96포인트(0.12%) 높은 834.01에 개장한 뒤 잠시 약세를 보였다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11억원, 20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29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3.72%), HLB(028300)(6.97%), 알테오젠(196170)(1.59%)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