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이 총 196명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2023년 북한이탈주민 입국인원 현황 브리핑’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지난해 남성 32명, 여성 164명 등 총 19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63명)과 2022년(67명)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규모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229명)과 비교해 85%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탈북민이 각각 1137명, 1047명에 달했다.
지난해 탈북민 직업은 노동자·주부·농장원이 74%를 차지했으며 학력은 중·고졸이 72%, 출신 지역은 접경지역인 양강도와 함경도 출신이 70%로 많았다. 특히 외교관과 해외주재원, 유학생 등 엘리트 계층 탈북자 수가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변 보호를 위해 구체적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제3국에 체류하다 입국했다. 최근 3~4년간 북중·북러 국경을 통해 탈북한 인원수가 극소수였던 만큼 대부분 제3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다 입국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2020~2022년에 없던 해상 탈북 인원 증가도 특징 중 하나다. 지난해 동·서해상 탈북은 2건으로 5월 서해로 9명, 10월에 동해로 4명 등 13명이 가족 단위로 탈북했다.
지난해까지 총 누적 탈북 인원은 3만4078명으로 남성이 9542명, 여성이 2만4536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코로나 상황이 해제되면서 장기체류하고 있던 외교관과 주재원, 유학생들의 귀국이 본격화됐다"라며 "장기간의 자유세계 경험을 한 상황에서 북한은 국경봉쇄 기간 더 어려워졌고 내부 단속이 강화되면서 (귀국에)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