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손익차등형 사모재간접 펀드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가 지난해 8월 설정 이후 6%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손익차등형이란 후순위 투자자가 일정 수준의 리스크를 먼저 부담하는 상품으로 선순위 투자자는 투자 수익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A-e 클래스 기준)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6.63%로 해당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속한 주요국 증시(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의 평균 수익률 2.31%를 압도했다. 특히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5.61%와 -7.26%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 펀드는 지난해 8월 설정한 폐쇄형 펀드로 한 달 가량의 모집기간 동안 919억원의 자금을 모은 바 있다. 향후 세계 경제를 주도할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명품 △우주경제 △클라우드 등 7개 신성장 테마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안정적 성과에 힘입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또 다른 손익차등형 사모재간접 펀드인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를 지난 15일부터 한국투자증권에서 모집 중이다. 이 상품은 △클라우드 및 AI서비스 △IT시스템 △반도체솔루션 △스마트헬스케어 △자동화 및 모빌리티 △빅테크플랫폼 △미래금융 등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인공지능(AI) 7개 테마에 집중 투자한다.
이 펀드 역시 앞서 출시된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와 동일하게 한국투자금융지주 또는 산하 계열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선순위 투자자로는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펀드 이익이 발생했을 때는 10%까지 선순위 투자자 이익으로 우선 배정하고, 손실 발생 시 -15%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을 먼저 떠안는다. 차이점이 있다면 최소 보유기간(1년)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설정 후 1년 내 상환조건(만기 전 수익률 15%)에 도달할 경우에는 최소 보유기간(1년)이 지난 시점부터, 1년 이후 상환조건 도달 시에는 해당일로부터 각각 15영업일 후 상환된다.
윤병문 한투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는 3년 만기 전 누적수익률 15%에 도달하면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며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만기청산한 한국투자소부장코리아펀드, 설정 이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에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펀드 운용능력과 고객 이익을 우선 추구하는 철학을 드러내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