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소장 자동 작성 시스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대학 빅데이터&머신러닝 연구원은 18일 충남 아산 경찰대에서 '고소장 자동 작성·분석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시스템은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미래치안 도전기술 개발' 연구 사업의 하나로, 법적 지식이 부족하고 형편이 어려운 일반 국민이 사기 등 억울한 피해를 봤을 때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으로 고소장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민원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민원인이 양식에 맞지 않게 써온 고소장을 경찰 내부 시스템에 맞도록 자동 작성하는 기술도 포함한다.
이번 시연회는 기술의 완성도와 현실 적용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외부에 공개되고 경찰 업무 현장에 활용되려면 시스템 고도화와 법률 검토 등을 거쳐야 한다.
경찰대 관계자는 "고소장 자동 작성·분석 시스템은 수사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경찰 업무의 현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더 나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치안을 주도하는 경찰의 싱크탱크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