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역대급’ 판매 성과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국내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갤럭시 S24가 전작 대비 많게는 2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7일(현지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공개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두고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판매 호조를 전망하는 의견들을 내놨다.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그간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침체했지만 S24는 새롭게 탑재된 AI 기능을 발판 삼아 판매 성과의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S24의 올해 판매량은 3050만대에서 3600만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SK증권 3050만대, 하이투자증권 3200만대, 메리츠증권 3500만대, KB증권 3600만대 등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3의 판매량이 약 2900만 대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올해 분위기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큰 모습이다.
특히 갤럭시S 시리즈는 2020년 들어서 출시 당해 판매치가 3000만 대를 넘어서질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현재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3600만 대)의 경우 S24의 판매 전망은 2016년 등장한 S7 이후 8년 만에 최대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16년 갤럭시 S7이 4900만 대의 판매성과를 올린 이후 8년 만에 S24가 최대 판매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신중론도 있다. 박형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스마트폰 업황을 고려할 때 전년 대비 20%의 출하량 증가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올해 S24의 출하량을 10% 증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는 갤럭시 S24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19일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256GB와 512GB 모델을 구매할 경우 각각 512GB, 1TB 모델로 용량을 2배 올리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신사들은 통신 요금 무료 제공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잡기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