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국회의원 정원 감축에 대해 “민주당의 전향적 자세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서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21대 국회 내에 처리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정치권이 취해야 할 기본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의원 수 30명 감축’을 민주당에 처음 제안한 바 있다. 한 위원장도 최근 자신의 정치개혁 4탄으로 ‘의원 수 50명 감축’을 제시했다.
김 전 대표는 의원 수 감축 제안에 대해 “단순히 정치를 향한 국민적 불신을 없애겠다는 정치개혁의 일환을 넘어, 우리 국회부터 달라지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더욱 외면받을 것이라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다시금 화두로 던진 국회의원 정수 축소 역시 같은 고민의 연장선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여야가 의원 수를 26석 줄였다고 상기하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오직 ‘국민’만이 국회의 존재 이유이며 ‘국민의 뜻’만이 우리가 받들어야 할 유일한 지상과제이기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야말로 의원정수 축소를 위한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필요한 정쟁을 자제하고 악성 포퓰리즘 입법을 남발하는 헛된 시간을 아껴 그 시간에 꼭 필요한 의정활동을 한다면 국회의원 수효를 줄인다고 빈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