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점 1을 챙겼다.

UAE 축구 대표팀은 18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UAE는 1승 1무(승점 4)로 조 1위, 팔레스타인은 1무 1패(승점 1)로 조 3위가 됐다. 같은 조 이란(승점 3)은 1경기만 치른 상황이라 2차전에서 홍콩을 꺾으면 UAE를 누르고 조 1위가 된다. 직전 이란전에서 1대4로 대패한 팔레스타인은 UAE와 선전 끝에 비기면서 이번 대회 첫 승점을 챙겼다.

선제골은 UAE에서 나왔다. 전반 23분 술탄 아딜이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UAE의 수비수 칼리파 알함마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팔레스타인 공격수 오다이 다바그의 유니폼을 끌어당기면서 레드카드를 받았고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다행히 골키퍼 칼리드 에이사가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UAE는 후반 5분 자책골을 내줬다. 왼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처리하려던 바데르 나세르 모하메드의 헤딩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항의한 벤투 감독은 전반 추가 시간 옐로카드를 받았고 경기 종료 직전에 또 한 번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UAE는 감독과 선수가 나란히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어렵게 무승부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