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을 펼치자 이 종목을 담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국내 시장에서 수익률 최상위를 휩쓸었다.
1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엔비디아를 담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플러스 솔랙티브 ETF’가 지난 18일 기준으로 1년간 64.54%의 수익률을 거둬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이 운용사의 또 다른 상품인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도 같은 기간 55.01%의 수익률을 거둬 단일종목형 ETF 가운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ETF가 최고의 수익률을 낸 것은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등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세 배 가까이 급등하며 18일(현지시간) 571.07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는 엔비디아를 33.82% 편입한 상품이다. 국내 상장 ETF 중 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플러스 솔랙티브 ETF 역시 엔비디아를 21.71% 담고 있다. 이 상품은 엔비디아 외에 네덜란드 ASML을 20.25%, 대만 TSMC를 19.86%, 삼성전자(005930)를 16.77%씩 편입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기업들이 앞다퉈 AI를 도입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