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보다 더 간편해진 쉐이크…식사 대용으로 인기 [똑똑!스마슈머]

마이너스 쉐이크, 3년 만 460만포 판매
물만 넣어 한 끼 식사 대용…맛·영양소도
헬시플레저 열풍에 '시성비' 트렌드까지

페이퍼백의 마이너스 쉐이크 제품들. /사진제공=페이퍼백


식품업계에 식사 대용 쉐이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식(HMR)보다 더 간편한 이 제품들은 물만 넣어 먹으면 한 끼 식사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손 쉽게 식단을 관리할 수 있는 데다 영양소와 맛은 덤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헬시플레저(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것)’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쉐이크 제품들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페이퍼백이 판매 중인 ‘마이너스 쉐이크’는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이 460만포를 넘어섰다. 지난 2020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이다.


이 제품은 식물성 단백질인 병아리콩을 주요 재료로 한다. 병아리콩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욕 억제나 혈당 조절, 콜레스테롤 수치 완화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9개의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간 웨이 프로틴을 첨가해 섭취 후 포만감이 충분하다. 물을 넣어 흔들기만 하면 바로 섭취가 가능하다. 영양소와 맛을 고려하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현재 병아리콩, 까만콩, 초코프로틴 등 3가지 맛이 출시됐으며, 올 상반기 중 ‘마이너스 쉐이크 밤라떼’를 출시할 예정이다.


식품업계에서 간편한 쉐이크에 주목하는 것은 맛있게 먹으며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헬시플레저 열풍으로 무설탕, 제로칼로리 등 제로 식품이 주목받고 있고, 단백질 기능성 식품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업계에서는 2018년 8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단백질 시장이 지난해에는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팬데믹 기간 급격히 성장한 간편식 시장 저염 간편식, 식물성 간편식 등으로 보다 세분화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식 ‘유아왓유잇’ 제품. /사진제공=신세계푸


특히 젊은 세대는 식사량을 과도하게 줄이거나 혹독하게 운동하는 다이어트 대신 체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근육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과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기능성 원료를 한 번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쉐이크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 낭비를 줄이고 귀찮음을 피하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쉐이크 제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4’에 따르면 올해 키워드 중 하나로 ‘분초사회’를 거론했다. 시간 대비 성능이 중요한 ‘시성비(시간을 따지는 가성비)’ 열풍이 번지며 더 간편한 식사 대용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식품업계들은 단백질이 포함된 쉐이크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임닭은 ‘토핑 가득 프로틴 쉐이크’로 일상 속에서 단백질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을 출시했다. 프로틴 파우더 특유의 비릿한 맛을 없앤 대신 17곡물, 크런치초코, 말차, 베리베리 등 4가지 맛으로 선보였다. 파우치 1팩 당 최대 17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룰더핏 ‘케이컷&슬림 밀 쉐이크’, 명원담 ‘홍삼 오트밀 단백질 쉐이크’ 등도 등장했다. 대기업들이 주를 이뤘던 HMR시장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이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사 대용 쉐이크는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파우치 형태로 휴대와 섭취가 점점 간편해지는 추세”라며 “헬시플레저 열풍은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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