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회담·면담… 한덕수 총리 다보스 포럼 '종횡무진'

15~19일 포럼 참석 후 귀국
세션 참석해 '원전 선도국' 알려
몽골·베트남 등 정상급 인사 회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행사에 참석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태평양 지역 선도 세션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5~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 총리는 다보스포럼에서 세션·정상급 회담·기업인 면담 등 쉴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을 알렸다.


21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첫날인 16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다보스에 도착해 원자력과 인공지능(AI) 주제의 2개 포럼 세션에 참석하고 베트남 총리와의 양자회담, 베스타스·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 대표 접견 등의 일정을 가졌다.


'新원자력’ 세션에서 한 총리는 선도 발언자로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원전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기후변화 국면에서 원전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한국은 원전 선도국으로서 전 세계 탈탄소 실현과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보스포럼에서 원전 세션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다보스포럼에서의 논의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위주였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 원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번 세션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위대한 이퀄라이저?' 세션에서도 패널로 나서 AI 격차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인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한 총리는 "가까운 미래에 AI 격차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개발도상국들과 AI 혜택을 공유하는 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 총리는 해외 정상급 인사로는 팜 밍 찡 베트남 총리,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 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로는 풍력 터빈 기업 베스타스의 헨리크 안데르센 회장,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의 척 로빈스 회장,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겸 CEO, 아담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을 만나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18일에는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과도 만났다.


포럼을 찾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한국에 투자할 때 애로사항에 대해서 가감 없이 얘기해 달라”며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업을 도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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