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산단 착공 6개월 앞당길 것"

세계 반도체 수도 향한 속도전 다짐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투자 이어나갈 것
산단 내 주민·기업 적절한 보상 이주대책 제시

이상일 용인시장. 사진 제공 = 용인시

“역동적 혁신성장입니다. 2024년에도 국가경제를 선도할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 육성이 가장 중요한 정책이 될 것입니다.”


민선 8기 3년차를 맞은 이상일 용인시장은 21일 시청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반도체 중심도시를 이끌어갈 첨단 IT인재들이 용인으로 달려오고 싶을 만한 정주 여건을 만들어 주겠다"며 "반도체 기업들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오갈 수 있게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수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반여건을 신속히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정부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등 389만평을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착공 시기를 정부가 계획한 2026년 말보다 6개월 정도 앞당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방침을 밝히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직·주·락(Work-Live-Play) 하이테크 도시를 약속한 만큼 고급 인재들이 정주할 쾌적한 신도시가 조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쏟고 있다. 이 시장은 “정부가 선(先) 교통-후(後) 입주의 광역교통체계 구축 방침을 밝힌 만큼 기존 사업들과는 달리 빠르게 진척되어야 한다”며 "화성에서 남사~이동~원삼을 거쳐 안성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고속도로는 이미 적격성 검토가 시작됐고, 국도45호선 확장과 국지도57호선 마평~원삼 구간 확장, 국지도82호선 대체도로 신설, 지방도321호선 4차선 확장 등 도로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도시 대중교통 필수 수단인 도시철도 연결도 시급한데 경강선 연장 노선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노선을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려고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의 관련 학과 설치,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치 등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내 초·중·고교의 교육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185개 학교를 일일이 방문해 낡은 시설을 교체하고 통학 안전을 강화하는 투자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주민 이주, 보상문제도 관심이다. 이 시장은 “빠른 사업 추진이 중요하기에 원활한 이주를 위해 구역 내 주민과 기업에 적절한 보상과 이주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부에 조속한 대책을 요청했다”며 “산단구역 내 70여개 기업 이주대책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는데, 새로운 산단 조성 등을 통해 기업들이 이주할 부지도 곧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했다.


한편 지난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동·남사읍 일대)’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이동읍 '반도체 특화신도시 조성계획'이 나오면서 이들 단지가 모두 세워지면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3분의1을 용인이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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