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최종윤 의원이 2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10명으로 늘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스스로 돌아보고 자문하면서 정치개혁과 민생의 문제에 역량이 부족했음을 많이 깨달았다”며 “곧 있을 총선의 사명과 부족한 제게 큰 책임을 맡기신 하남 시민에 대한 도리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현재 민주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최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과 4선 김진표 국회의장, 4선 우상호 의원, 3선 김민기 의원, 재선 임종성 의원, 초선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 등 10명이다.
최 의원은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장하고 있다. 정치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고 민주주의는 길을 잃었다”며 “누구라도 그 경쟁의 복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웠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정책과제는 표류하고, 당장 내일 상대방이 가장 아플 말을 찾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며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국민연금 개혁, 젠더갈등 등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과제는 공허한 구호로만 맴돌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정치 복원의 길을 제가 비켜서는 것으로 내겠다. 분풀이가 아닌 이성으로 하는 대화, 당파적 투쟁에 앞서 민생을 위한 인내, 타협으로 만드는 사회적 합의에 앞장설 분이 저의 빈자리를 채웠으면 한다”며 “그런 인재를 민주당에서 발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추후 민주당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오로지 민주당 한 길만 걸어온 사람으로서 탈당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최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사무국장 출신으로 신계륜 전 의원 보좌관과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 정무 특보 등을 맡았다. 현재 경기 하남에는 지난 대선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 민병선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김진표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경미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