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웹툰 日 시장서 나란히 ‘1000억엔 고지’ 점령

지난해 픽코마 1000억엔 거래액 돌파
단일 플랫폼 유일…日 전체 앱 1위 수성
네이버 '투톱'도 거래액 1000억엔 달성


카카오(035720)와 네이버의 일본향 웹 콘텐츠 플랫폼이 나란히 지난해 거래액 1000억 엔(8700억원)을 돌파하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는 자사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지난 해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경신했다고 22일 밝혔다. 픽코마는 2016년 4월 세계 최대 만화 시장 일본에서 출시됐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해 거래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 대비 7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디지털 만화 플랫폼 가운데 단일 플랫폼으로서 연간 거래액 1000억 엔을 넘어선 사례는 픽코마가 유일하다.


픽코마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모바일 앱 분석 기업 데이터에이아이가 집계한 ‘2023 모바일 앱 마켓 소비자 지출’ 순위에서도 게임을 포함한 전체 카테고리에서 일본 1위, 글로벌 17위(게임 앱 제외시 7위)에 올랐다. 게임을 포함한 전체 카테고리 순위는 직전 년도 대비 일본과 글로벌에서 각각 2·3계단 상승했다.


픽코마는 자사 성장 요인으로는 작품을 최우선하는 정책을 꼽는다. 이용자가 관심사와 취향에 맞게 작품을 발견 및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픽코마는 올해 다양해진 이용자 취향과 수요를 반영해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축적된 플랫폼 운영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만족도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일본 시장 거래액도 11개월 만에 1000억 엔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픽코마가 픽코마 단일 플랫폼인 것과 달리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플랫폼 거래액을 합산한 수치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라인망가 오리지널 웹툰의 인기가 확대되고 이북재팬이 작품 프로모션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라인망가는 웹툰 ‘입학용병’이 월간 거래액 1억 8000만 엔을 돌파하며 라인망가 단일 작품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재혼 황후’, ‘약탈 신부’ 등이 월 거래액 1억 엔을 상회하는 등 연속 히트작 덕에 고성장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픽코마는 만화를 사랑하는 이용자와 수 많은 파트너들의 성원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다”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작품과 이용자를 연결해 일상에 행복과 웃음을 선사하고 글로벌 만화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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