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포르쉐 카이엔' 중고판매 2년새 155% 늘어

엔카닷컴, 지난해 셀프등록 거래 분석
1억원 이상 고가 거래 모델도 5개 달해
1년새 등록대수 5%·판매량 10% 증가

포르쉐 카이엔은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잔존 가치를 기록하며 1억 원대에서 거래됐다. 사진제공=포르쉐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포르쉐 ‘카이엔’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바겐’ 등 1억 원 이상 고가 모델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중고차거래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억 원 이상 고가 중고차의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0%, 등록 대수는 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중고차 거래는 개인 간 직거래가 활발했다. 엔카닷컴이 개인 직거래 서비스 ‘셀프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위 20개 모델 가운데 12개 모델이 5000만 원 이상의 차량이었고 1억 원 이상 수입차도 5개에 달했다.


1억 원 이상 가격으로 거래된 수입 중고차는 포르쉐의 ‘카이엔(POP536)’ ‘718 박스터’,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W222’ ‘G클래스 W463b(지바겐)’ ‘CLS클래스 C257’ 등이었다.


특히 카이엔은 신차 시장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지난해 신차 판매 1만 대를 처음으로 넘긴 카이엔은 지난해 엔카닷컴을 통한 판매 대수가 2021년 대비 155%나 증가했다. 이달 기준 2021년식 카이엔(POP536) 3.0의 중고차 시세는 1억 99만 원으로 잔존 가치가 90.8%에 달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럭셔리카 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특히 수입 고가차의 경우 한정된 물량으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긴 경향이 있어 그 대안으로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바겐(G-클래스 W463b)은 지난해 1억 원 이상 가격대에서 거래된 수입 중고차 가운데 하나다. 사진 제공=엔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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