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산사태가 발생한 중국 윈난성 자오퉁시 량수이촌 마을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남서부 윈난성 소수민족구역의 한 마을에서 22일 오전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실종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총력을 다해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1분께(현지 시간) 윈난성 자오퉁시 전슝현 탕팡진 량수이촌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8가구 47명이 매몰됐다. CCTV는 이날 오후 5시 15분께 매몰자 중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CCTV는 현지 주민을 인용해 "전날 밤 큰 눈이 왔고, 현재는 눈이 다소 약해졌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신속히 구조 역량을 조직해 전력으로 실종자를 수색·구조하고, 최대한의 노력으로 사상자를 줄여야 한다"며 "모니터링·경보를 강화하고 과학적인 수색·구조를 해 2차 재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춘절이 다가오고 한파의 영향이 겹쳐 자연재해, 교통사고, 산업안전사고 등이 발생하기 쉽다"며 "모든 지역과 관련 부서가 위험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숨겨진 위험을 파악하고 모든 당사자의 책임을 공고히하며 업무 수행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대형 재해를 예방하고 사상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리창 총리도 "사고가 발생한 곳은 고산 한랭 산악지역이자 소수민족지구"라면서 "위협받는 사람들을 조속히 이동시키고 재정착 작업을 잘 수행해 대중의 생명·재산 안전을 보장하며 사회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