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통하면 세계 어디서든 성공…K컬쳐 활용 글로벌 영향력 키울 것”

■김훈 팝마트코리아 대표
팝마트, 2010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
2020년 한국 진출…전국 7개 매장 운영
아티스트와 협력해 IP 100개 이상 확보
“한국 특성 살릴 수 있는 협력 확대할 것”

진쑨 팝마트코리아 대표. 사진 제공=팝마트코리아

“한국은 K컬쳐의 ‘트렌디함’을 앞세워 동남아시아부터 유럽, 북미까지 전 세계에 유행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통하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국 시장을 선택했습니다.”


진쑨(한국명 김훈·사진) 팝마트 아시아 총괄 책임자 겸 팝마트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한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브랜드, 아티스트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0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된 팝마트는 전속·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아트토이(피규어)를 자체 제작 및 유통하는 글로벌 완구 기업이다.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지만 주요 고객층은 어린이가 아닌 수집을 즐기는 ‘키덜트(kidult)’로 불리는 성인이다. 보통 1년 단위로 새로운 아트토이 시리즈를 공개하며 제품 개수도 한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 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2020년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현재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코엑스·용산 아이파크몰·부산 삼정타워 등 전국에서 총 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팝마트의 인기 IP 몰리 제품 이미지. 사진 제공=팝마트코리아

팝마트의 핵심 경쟁력은 ‘IP’와 ‘제품력’이다. 현재 팝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IP는 100개 이상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를 직접 발굴해 꾸준히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확보한 IP를 아트토이로 구현해 내는 디테일도 뛰어나다. 진 대표는 “겉으로 봤을 때 아트토이가 하나의 덩어리 같아 보이겠지만 손가락, 머리, 눈 등 모듈을 하나씩 만들기 때문에 디테일이 살아있어 따라하기 어렵다”고 자신했다.


2018년 글로벌 사업을 시작한 팝마트는 다른 나라들 보다 비교적 빠르게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류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커졌을 뿐만 아니라 한국 자체가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의 변화가 빠른 시장이기 때문이다. 진 대표는 “한국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IP를 확보한다면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먼저 한국에서 팝마트와 아트토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매장을 늘리고, e커머스 분야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팝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IP를 게임부터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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