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역대급’ 실적…대한전선, 2023년 영업익 784억 기록

매출 2조 8456억 원…전년比 16% ↑
지난해 美서 누적 수주 3000억 원 달성
독일·바레인 등 신규 초고압 시장 개척도
김선규 호반 회장, 대한전선 1만 주 매입
유상증자에도 참여 예정…책임경영 실천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사진 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001440)이 15년 만에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78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8456억 원으로 16%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매출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가 확대된 게 이번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한전선은 2021년 호반그룹에 편입된 이후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그 결과 대한전선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미국에서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또 독일과 바레인 등 새로운 초고압 케이블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대한전선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노후 전력망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등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산업의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한 매출 촉진으로 올해도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최근 대한전선 주식 1만 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김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에도 전량 참여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신성장 동력인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 및 미국 등 해외 생산 설비 확보를 위해 52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의 주식 매입과 유상증자 참여는 해저케이블 등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책임있는 경영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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