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의 인기스타인 자이언트판다 ‘푸바오’를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는 4월 초 중국에 귀국할 예정인데 이보다 한 달 앞서 사전 격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푸바오를 보기 위한 ‘오픈런’까지 마다않는 방문객의 행렬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중국과 한국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푸바오는 오는 4월에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버랜드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푸바오가 만 4세가 되는 올해 7월 20일 이전에 중국으로 가기 위한 일정 협의를 진행해왔다. 에버랜드는 이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바오가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해 새 출발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푸바오의 반환 시기가 4월로 확정되면서 관람객들이 에버랜드에서 직접 푸바오를 만날 수 있는 기간도 얼마 남지 않게 됐다. 에버랜드측은 “푸바오는 3월초까지 일반에 공개되며, 이동을 위한 적응 등을 위해 이번 주말부터는 오후 시간에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이언트판다 관리에 엄격한 검역 규정을 도입하고 있는 중국은 야생동물보호법 등에 따라 자이언트판다가 본국으로 돌아오기 한 달 전과 입국 후 한 달 후에 걸쳐 격리 과정을 거친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에서 중국으로 돌아온 자이언트판다 ‘러러’ 역시 귀국 한 달 여 전인 지난해 12월 13일 환송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많은 관중이 몰렸으며 러러와의 작별 인사를 나눴다.
푸바오 역시 예외일 수 없다. 4월에 중국으로 돌아오려면 비행기에 타기 전 최소 30일 이전부터는 별도의 격리시설로 옮겨져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해야 한다. 최소한의 인원만이 사육 관리, 건강 관찰 등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중국행을 준비할 예정이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도 이미 중국으로 푸바오가 돌아가기 전 여러 절차 중에 검역도 포함돼 있다며 “푸바오가 가게 되는 마지막 한 달은 여러분과 만날 수 없다는 걸 미리 인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에버랜드 측에선 이를 고려해 푸바오의 마지막 공개일에 맞춰 대규모 환송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이동에 대한 상세 일정과 장소, 항공편 등이 확정되면 즉시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버랜드는 고객들과 함께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중으로, “푸바오의 행복한 ‘판생’을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