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세계화'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부지 본계약 체결

104억원 규모 토지·시설 전대차 계약
작년 10월 가계약…내년 완공후 가동

김인규(왼쪽에서 네번째) 하이트진로 대표와 베트남 주요 인사들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소주 공장 건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하이트진로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하이트진로(000080)가 베트남에 소주 공장 부지 확보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약 100억 원 규모의 전대차 계약으로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소주 생산기지 건립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생산법인 진로소주 베트남이 현지 회사 ‘그린아이파크 코퍼레이션’과 토지 및 기반시설 전대차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공장은 베트남 경제특구인 하노이 인근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8만2083㎡(2만 4830평) 규모로 건립된다. 계약 금액은 780만 달러(약 104억 원)수준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토지 전대차에 관한 가계약을 맺었고, 이어 이달 본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는 연내 착공에 들어가면 내년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을 글로벌 확장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해외에 생산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고,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생산가능 연령 인구 역시 약 114만 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선언한 이후 미국, 일본, 동남아, 중화권 등 80여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최근 6년간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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