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갈등 국면이 조기 봉합되는 모습이지만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당정간 불협화음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여당에서 김 여사 문제를 다시 제기하기는 쉽지 않아 용산이 주도해 해당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간 갈등의 도화선이 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문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의 본질을 ‘몰카공작’으로 규정해 여당이 나서 대통령 또는 김 여사의 사과를 촉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용산이 앞장서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국민적 의구심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다만 김 여사가 직접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데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용산은 재발 방지 대책에 초점이 맞춰진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대통령실이 밝힌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조기 발표 등이 해결책으로 꼽힌다.
다만 대통령실은 명품 가방 논란이 김 여사에 대한 ‘정치 공작’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해당 문제에 대해 해법을 제시했는데도 야당을 중심으로 재차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로 인해 4·10 총선 전까지 특별한 액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순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 총선을 치를 경우 역풍이 클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책을 언급했지만 김 여사 측은 정치 공작의 피해자라는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결국 용산이 얽힌 실타래를 어떤 식으로든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