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의 런던심포니 종신단원, 영광"…더블 베이시스트 임채문, 韓 최초 기록 세우다

아시아 첫 더블베이스 단원



더블 베이시스트 임채문. 사진=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국을 대표하며 늘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한 자리를 지키는 120년 역사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정단원이 된 것이 감사하고 벅찹니다.”


더블 베이시스트 임채문(28)이 한국인 최초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종신단원으로 임명됐다. 23일 서울경제신문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LSO는 각자의 개성과 거대한 소리를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틀 안에서 공존하며 연주해야 한다. (수습기간 동안) 그 안에서 개성과 소리를 뽐내며 연주할 수 있어 늘 즐거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2일(현지 시간) LSO는 홈페이지를 통해 임채문이 오는 3월부터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LSO의 종신단원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LSO는 영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악단을 이끈 유수의 상임지휘자만도 발레리 게르기예프·사이먼 래틀 등 다수에 이른다. 한국인이 LSO 종신단원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 기준으로는 첫 더블베이스 단원이다.


울산 출신 임채문은 15세에 더블베이스 연주를 시작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국립베를린예술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쾰른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연수단원으로 활동했고,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객원 연주자를 맡았다.


임채문은 지난해 2월 LSO 더블베이스 단원에 입단한 후 10개월 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종신단원의 문턱을 넘었다. LSO는 오는 10월 음악감독 안토니오 파파노,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 함께 한국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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