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이 24일 합당을 발표한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과학·기술 정책 공동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양당의 합당이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두 대표는 제3지대 정당 행사에 나란히 참여하며 합당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지난 20일 개혁신당 창당대회에는 양 대표가 참석해 “우리는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같은 곳으로 가려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난 9일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서 이 대표가 "우리가 가진 과학기술과 미래에 대한 동질성만으로도 저희는 이미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동지 자격을 넘어섰다"며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가 지난 15일 개혁신당의 당색을 오렌지색으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SNS에 밝히기 전 양 대표와 사전에 상의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총선을 77일 앞두고 제3지대 신당들의 연대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새로운미래,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의 미래대연합은 지난 제3지대 연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전대화' 협의체 가동했다. 비전대화를 통해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과 한국의희망과도 합당 논의를 진행해 가기로 한 바 있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23일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논의는)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하며 제3지대 통합을 강조했다.
제3지대간 연대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입장 차와 신경전도 감지된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빅텐트 골든타임은 지났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날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빅텐트 시기에 대해 "선거로 역산하면 2월 초순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재차 빅텐트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