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홀렸다, 다음은 아중동…K뷰티 기술력 입증한 코스맥스

2년 연속 참여…‘글로컬’ 전략으로 현지 공략
3일간 총 620개 고객사 코스맥스 부스 방문
2025년 도쿄 인근에 생산 공장 설립 예정
“K뷰티 인기 실감…인디 브랜드 확보 주력”
코스맥스 지난해 매출 1조 8000억 원 추정
중동·남미 등 새로운 나라 개척해 시장 선점

코스맥스의 케냐 고객사 UNCOVER의 현지 마케팅 모습 /사진 제공=코스맥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192820)는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일본 뷰티 박람회 ‘코스메위크 도쿄 2024’에 참가해 자체 부스를 운영한 결과 3일 동안 620개 고객사가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 화장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K뷰티’ 바람이 뜨거운 일본 내 분위기가 또 한번 입증됐다. 코스맥스는 이 기세를 몰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신흥 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코스메위크는 일본 최대 규모 뷰티 박람회다.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 20개국 약 720 여개의 B2B, B2C 화장품 산업 관련 업체가 참가해 최신 기술력을 선보였다. 코스맥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아름다움의 과학(The Science of Beauty)’을 콘셉트로 부스를 운영했다. △7개 테마의 K트렌드 △코스맥스 자체 기술 브랜딩 △2024년 뷰티 트렌드를 소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 화장품 시장”이라며 “최근 현지에서 인디브랜드 출시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일본의 화장품 제조 시장은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스메위크 참가를 통해 일본 시장 내에서 높아진 K뷰티의 위상을 실감했다”며 “K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일본 내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2022년 일본 법인 설립 후 영업 및 서비스 현지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2025년에는 도쿄 인근에 공장을 세우고, 일본 로컬 브랜드 공략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코스맥스의 해외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한 시장 안팎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코스맥스는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약진하면서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4분기 매출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4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무려 1329.17% 증가한 343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대비 13.13% 늘어난 1조 8102억 원, 영업이익은 139.17% 증가한 127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액 2조원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코스메위크 도쿄 2024'에 설치된 코스맥스 부스 전경. 사진 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는 일본 등 기존 시장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중동·남미·아프리카 등 새로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설치한 신흥국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흥국 시장은 전체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접국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출액 이상의 가치가 있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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