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 변이 유행해도 백신이 중증화 위험 낮춰…최대 6분의 1"

'중증도 높은' 델타 유행 시기 미접종자 중중화율 5.51%·접종자 0.89%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BMC 감염성 질환'에 발표

백신 접종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증도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등장한 상황에서도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최대 6분의 1까지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재감염자를 제외한 1천828만6천735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중증도 등을 비교·분석하고, 국제학술지 'BMC 감염성 질환'(BMC infectious diseases)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델타 변이가 우세하기 전, 델타 변이가 우세한 시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한 시기 등 세 가지로 분류한 뒤 이들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델타 우세화 이전에 코로나19에 확진된 미접종자 그룹의 중증화율은 2.12%, 치명률은 0.60%였다.


델타 우세화 시기의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5.5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는 0.94%였다. 치명률은 각각 2.49%, 0.63%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그룹의 델타 우세화 이전의 중증화율은 0.64%, 치명률은 0.18%로 미접종자 대비 3분의 1 수준이었다.


백신 예방접종이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델타 변이가 유행하는 시기에 더 두드러졌다.


델타 우세화 시기에는 접종 완료 그룹의 중증화율이 0.89%, 치명률이 0.45%로, 미접종자와 비교해 중증화율이 6분의 1에 불과했다.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 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중증화율은 0.32%, 치명률은 0.23%로 미접종자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질병청은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중증도가 높아지더라도 백신 접종으로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대목이라고 봤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의 변화에도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백신을 접종한다면 향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오는 26일부터 설 명절 집중 접종 기간(1월 26∼2월 8일)을 운영해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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