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앞=역세권’, BRT 가치 선점해볼까

지하철처럼 간선급행버스(BRT) 인근 아파트 선호도 높아


간선급행버스(BRT)가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는 분위기다. 특히, BRT 정류장 인근 아파트는 마치 ‘지하철 역세권’처럼 주거 선호도가 높아 집값 상승도 리딩하고 있다.

BRT는 전용주행로를 통해 운행되는 버스로 정시성과 수용량이 향상된 대중교통이다. 정부는 대도시권의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이동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2014년에 BRT특별법을 제정했고, 국비 지원을 통해 BRT 수혜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28개 노선이 운영 중이며, 추가로 공주~세종 BRT 등이 진행 중이다.

국내 BRT 개념은 2000년대 들어서 서울 시내버스 개편과 함께 버스중앙차로 체제로 바뀌면서 본격화 됐다. 이후 경기 동탄신도시, 구리, 남양주, 하남, 고양, 평택 등에 BRT 시스템이 구축돼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BRT가 ‘교통혁명’ 이미지를 굳힌 것은 세종시의 탄생과 함께 하고 있다. 2013년 4월에 개통 돼 올해로 10년을 넘어선 세종 BRT(바로타)는 세종시 내부를 순환하는 한누리대로를 중심으로 여러 BRT 노선들이 운행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 BRT를 주목하는 이유는 BRT가 지역에서 지하철 등의 대체 교통수단 역할을 해내고 있어서다. 결국 BRT 정류장과 가까운 아파트는 수요가 두터워 자산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세종시 다정동에 있는 ‘가온12단지더하이스트’는 지난 2018년 2월 입주해 올해로 준공 6년차로 접어든다. 이 아파트는 BRT 정류장이 단지 앞에 위치하며, 전용 84㎡는 준공 직후 5억3000여만원에 거래가 됐지만,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며 2년 뒤인 2020년 12월에는 11억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다정동이면서 BRT 정류장과 먼 거리에 위치한 가온6단지 내 아파트는 전용 84㎡ 신고가가 2021년 말에 기록한 9억85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도 가온12단지더하이스트와 같이 2018년(4월)에 준공됐지만, BRT 여부에 따라 가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지하철, 철도 등에 비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짧은 사업기간에 운행할 수 있는 BRT는 앞으로도 곳곳에서 시민의 발로 활발하게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BRT가 지나는 지역, 정류소 인근의 아파트, 상권 등 부동산시장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BRT 신규 정거장 인근 아파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연 관심을 끄는 곳은 충남 공주시 월송동에 1월 공급 예정인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이 꼽힌다.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총 366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공주~세종 BRT가 2025년 개통 예정이라 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된다. 특히 세종 중심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세종 생활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추가로 서세종IC를 통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서울(포천)~세종간 고속도로도 2025년 말 개통 예정이다. 제2의 경부고속도로로 불리 우는 서울(포천)~세종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환경도 잘 갖췄다. 입주민들의 자녀들은 단지 바로 앞 신월초에 배정될 예정으로 안심 도보 통학권을 갖췄고, 기적의 도서관도 인접해 있어 쾌적한 교육여건을 자랑한다. 이밖에 공주경희한방병원, 주민센터, 대전지방법원, 공주종합버스터미널 등이 가깝고 여기에 세종시를 10분 내 이동 가능해 세종 코스트코,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도 이용이 편리하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가 들어서는 월송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고, 향후 월송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가로 추진돼 이 일대는 약 6500여가구가 들어서는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한다”라며 “여기에 BRT 노선이 신설되면 세종시 생활권에 더욱 가까워지고, 도보거리의 정류장 계획으로 BRT 프리미엄까지 근거리에서 누릴 수 있어 높은 미래가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의 견본주택은 충남 공주시 금흥동 일대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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