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서천 화재 현장 회동을 계기로 봉합됐다는 분석에 대해 “이 쟁점이 이제 좁혀져 김경율 비대위원을 갖고 줄다리기 하는 양상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받느냐 마느냐 문제를 이제 사과하느냐 마느냐 문제로 축소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여사가 사과하는 대신에 저 사람(김 비대위원)은 잘라라 이런 식으로 빗장을 걸어놓은 것”이라며 “국가적인 중차대한 특검 문제를 사과 그리고 그에 대한 바터(물물교환)로 니네 사람 하나 잘라 이런 문제로 바꿔버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번 갈등 사태에 대해 “한 위원장은 결국 자신에게 대통령은 직장 상사였고 김 여사는 직장 상사의 부인 아니겠나”라며 “지금 이거는 사적인 관계(직장상사와의 관계)와 공적인 관계(당정 수장으로서의 관계)가 동시에 작동했을 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비대위원 사퇴론에 대해서는 “김 회계사가 어떤 식으로든 물러나게 되면 한 위원장은 오랜 직장 상사와의 관계 때문에 바른 말을 하는 본인이 위촉한 비대위원을 버린 게 되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은 주변의 사람들이 따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의 서천 현장 체류시간이 20분 남짓이었다면서 “전날에는 감기 때문에 중차대한 상황도 다 취소하셨던 분들이 20분 동안 (한 위원장의) 어깨 쳐주고 이거 하기 위해서 만났다”며 “불난 집에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상심해 있는데, 더 한 번 아픔을 얹어주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