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울산에 1조 원을 들여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울산시와 삼성SDI는 24일 시청에서 산업단지개발 및 배터리 관련 생산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할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울산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3공구 개발사업과 양극재 및 배터리 관련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또 생산시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 아울러, 투자환경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도로, 공원, 녹지 등 산업단지 기반시설을 조성한 후 기부채납하기로 약속했다.
울산시도 이번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업현장지원단의 담당 공무원을 파견해 삼성SDI와 지속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을 지원한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유치로 배터리 완성품뿐만 아니라, 양극 활물질 등 배터리 핵심소재에 대한 산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2차전지 소재, 생산, 전기차 장착 및 사용 후 재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공급망을 갖춘 전기차 시장의 세계적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이번 투자로 삼성SDI 배터리 분야의 세계적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첨단 생산 기술과 핵심 공정을 선제 개발 적용해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유치로 울산은 이제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차 생산공장과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공장을 모두 갖추게 된다”며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또 하나의 큰 성과다”라고 밝혔다. 이어 “2차전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갖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울산시는 지난해 7월부터 삼성SDI에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부지보상 등 장기 미해결 난제로 착공까지 2년 이상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 공장 신축 허가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