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지사로서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기 북부를 도로 독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포천시의 한 카페에서 청년 30여 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교통, 의료서비스, 교육, 일자리, 기업 유치 등 판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전기가 필요한데 저는 그것을 북부특별자치도라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여건 상 쉽지 않다고 얘기하는데, 그 여건이 쉽지 않아 조금씩 보완하자고 하면 그 격차는 더 벌어져 나중에 회복할 수 없는 단계까지 갈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그 판을 뒤집는 어떤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8부 능선까지 온 지금, 시간 문제이지 꼭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치도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도 언급했다. 그는 “우선 규제개혁이고, 두 번째가 기관 SOC를 포함한 투자, 기업 유치 등이 한꺼번에 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는 경기 북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경기도만을 위한 것도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북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DMZ를 포함한 잘 보존된 생태계와 자연환경, 여러분과 같은 360만 명의 우수한 인적 자원이 있는 곳”이라며 “우리가 힘을 합쳐 발전 계획을 만들고 틀을 바꾸는 시도를 하게 된다면 경기 북부의 장래가 아주 밝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청년 농업인 단체인 포천 4-H연합회,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학생, 자영업자, 취업 준비생 등은 저출생과 인구소멸을 위한 대책, 접경 지역 수당 지급, 청년임대주택 신설, 전세대출 이자 감면 기간 연장, 사회복지사 수당 개선,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관광 시설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청년 문제는 거시적으로는 적극적인 재정을 통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미시적으로는 청년에 특화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도는 청년기회과를 새로 만들어 청년기회사다리, 청년갭이어 등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