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분기 적자를 털고 흑자로 전환한 SK하이닉스(000660)가 직원들에게 자사주와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불황 극복을 위한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한편 주도적인 미래 성장을 당부하는 의미를 담은 조치다.
SK하이닉스는 25일 사내에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구성원들에게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격려금은 29일, 자사주는 추후 필요한 절차를 거쳐 다음 달 말 지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자사주 지급 결정에 대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구성원들에게 미래 기업가치 제고를 향한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밝힌 ‘3년 내 기업가치 200조 원 달성’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지급을 위해 이날 672억 원 규모의 보통주 47만 739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지급 대상은 임원을 제외한 직원 3만 1826명이다. 한 명당 약 211만 원 상당인 15주씩 받게 된다.
이와 별개로 생산성격려금(PI)도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PI는 반기별로 회사 목표 생산량에 도달했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로 이번 지급액은 기본급의 50%다. 회사는 최근 영업이익률 수준에 따라 PI를 차등 지급하기로 기준을 개선했다.
다만 이번 자사주·격려금 지급에서 임원은 제외됐다. 임원들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봉 등 모든 처우에 대한 결정을 회사가 하기로 했다. 회사는 확실하게 연속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시점 이후에 임원에 대한 보상을 다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리더의 솔선수범을 통한 위기 극복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겠다”며 “구성원이 회사의 핵심이라는 SK의 인재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올해를 ‘전 세계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이끄는 르네상스 원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