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사우디 데스크' 설치…新중동붐 위한 밀착 지원 나선다

사진 제공=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사우디 데스크’를 설치,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수은의 사우디 데스크는 중동 사업 관련 전담 창구 역할을 맡을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기업 상담 전담 창구 △사업 초기 금융 협의 지원 및 시장조사 △핵심 발주처·사업주 네트워크 관리 △효과적인 금융 지원 정책 마련 등 사우디 프로젝트 금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사우디 리야드에 파견된 수은 주재원은 유망 사업 발굴 및 발주처와의 협력 채널 구축, 현지 기업 상담 등 한국 기업의 중동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밀착형 현지 지원을 진행해 본점과 협업을 할 계획이다.


수은이 사우디 데스크를 마련한 건 사우디가 한국 기업의 전통적인 핵심 수주 시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사우디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지난해 기준 95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 수주 국가다. 네옴시티 등 ‘비전 2030’ 프로젝트 관련 대형 사업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수은은 향후 한국 기업의 수주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은 측은 “특히 도급 사업뿐만 아니라 투자개발형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 발주가 예상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수은의 선제적인 금융 지원이 필수 요건”이라며 “신 중동붐 확산과 정부의 2024년 인프라·방산·원전 등 해외 수주 570억 달러 달성이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수은이 지난주까지 중동 지역에 지원한 금융 규모는 승인액 기준 사우디 396억 달러, 아랍에미리트 355억 달러, 카타르 144억 달러 등 총 1610억 달러 규모다. 수은은 과거 중동의 핵심 발주처인 사우디 아람코 및 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기업(ADNOC)과 각각 60억 달러, 50억 달러의 기본여신약정(F/A)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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