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30분 시대 연다"…정부, 수도권GTX 연장·신설

◆尹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속도·주거환경·공간 3대 혁신전략 발표
대전·세종·충남 광역급행철도 추진
2층버스 증차로 김포골드라인 혼잡완화


정부가 '출퇴근 30분 시대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해 134조 원 규모의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노선 연장과 D·E·F 노선 신설을 확정하는 동시에 지방 중 최초로 대전·세종·충남광역급행철도(CTX)를 추진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지하로 내리고 그 부지에 상업시설, 주택, 오피스 등을 세우는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을 연내 선정한다.


국토교통부 등은 25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러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3대 혁신 전략의 열쇳말을 △속도 혁신 △주거환경 혁신 △공간 혁신으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 GTX 시대가 열린다.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올해 3월 부분 개통하는 데다 GTX B·C노선도 착공에 들어간다. 이들 1기 GTX 사업들은 종점을 평택(A노선), 춘천(B노선), 천안(C노선)까지 연장한다. 신규 D·E·F 노선을 신설하는 2기 GTX 사업은 내년 상반기쯤 수립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전체 노선을 반영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을 위해 구간별(1~2단계) 개통을 추진한다. 이 중 1단계 노선은 윤 대통령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동시 통과를 목표로 한다.


지방 대도시권에도 광역급행철도(xTX)가 깔린다. 선도사업으로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을 선정할 방침이다. CTX가 개통되면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53분으로 47%나 줄어든다.


지상 철도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고 철도 부지 및 인접 지역 등 상부 공간을 개발해 건설비용을 충당하는


철도지하화사업는 올해 3월에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6대 특별시·광역시 + α’를 대상으로 사업성 및 균형 발전 등을 종합해 철도지하화 노선을 정하는데 올 9월까지 지자체 제안을 받아 계획의 완결성이 높은 구간부터 우선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나머지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 종합계획 수립·고시 등을 거쳐 내년 12월 확정해 발표한다.


상습 정체 구간은 지하 고속도로를 뚫어 해결한다. 수도권제1순환(서창~김포, 민자), 경부(용인~서울), 경인(인천~서울)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도시 주거민의 교통 불편도 덜어준다. 김포골드라인 단기 혼잡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출근시간 2층 광역버스를 증차하고 좌석 예약제는 수도권 전역에 확대한다.


정부는 이번 종합대책의 소요 재원을 GTX 38조 6000억 원, 지방 광역·도시철도 18조 4000억 원, 신도시 교통 개선 11조 4000억 원, 철도·도로 지하화 65조 2000억 원 등 133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경제적 효과는 135조 원, 고용 창출 효과는 50만 명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