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진은숙. 사진 제공=에른스트폰지멘스재단
작곡가 진은숙이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폰지멘스음악상을 수상했다.
독일 에른스트폰지멘스재단과 바이에른예술원은 25일 진은숙을 에른스트폰지멘스음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은숙은 상금으로 25만 유로(약 3억 6000만 원)를 받는다.
이 상은 클래식 음악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노벨상이나 필즈상에 비유되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 작곡·지휘·기악·성악·음악학 분야를 통틀어 해마다 1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 선정 기준은 인류 문화에 대한 기여도다.
베를린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진은숙은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 중요한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전에 받았던 어떤 상보다 이 상을 받는 것을 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진은숙은 함부르크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상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