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계의 실적 호조로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으로 인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2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59조 2544억 원, 영업이익 2조 29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 13.3% 각각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7.6% 늘어난 3조 4233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 생산 확대로 전동화 부품 공급도 늘어난 결과다. 또 중대형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의 강세로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의 판매가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25조 6832억 원, 영업이익 1조 55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13.6%씩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498억 원으로 30.5% 내렸다.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 환율, 자동차선 선대 부족 심화 등 변수가 더해지면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수익성 회복을 위해 물류·해운·유통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해상 운송 사업에서 대형 신조 용선선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선대 운영의 안정·효율성을 강화하고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재활용 사업,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 등 신규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