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이어 시장서 ‘부대찌개 오찬’…尹, 민생 '광폭 행보'

민생토론회 직후 GTX-C 착공식·의정부제일시장 방문
“전통시장 잘되도록 지원”…상인들과 부대찌개 식사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여섯번 째 민생토론회를 직접 주관한 데 이어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는 등 민생 행보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돌하며 흐름이 끊겼던 '민생토론회'에 시동을 다시 걸며 국정 동력 회복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정부시청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주재로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직접 주재한 이후 광역급행철도(GTX)-C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의정부 대표 전통시장인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이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은 것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오전 11시50분께 윤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시장 상인들이 환호성을 터트렸다. 윤 대통령은 상인회장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떡집과 생선 가게, 반찬 가게 등 여러 점포를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물건을 구입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입구에 있는 떡 가게로 먼저 들어가 “이제 명절 앞두고 있어서 떡이 좀 많이 팔립니까”라고 물었다. 가게 주인이 “지금 좀 봐야 한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제가 좀 사야겠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 및 참모진과 의정부 대표 음식인 ‘부대찌개’를 함께 먹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오찬 자리에는 윤 대통령이 구입한 코다리조림이 반찬으로 올랐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시장 상인들의 물건을 구입하며 ‘값이 참 저렴하다, ‘전통시장이 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상인들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의정부시청 체육관에서 열린 GTX-C 착공식에 참석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GTX-C 열차 모형 위 레버를 당기는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연초부터 “현장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현장형 정부’를 강조했다. 이후 각 부처별로 진행하던 신년 업무보고를 지역주민·전문가·관계기관이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10일에는 주택문제를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를 열며 1기 신도시 아파트의 노후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경기 고양시 ‘백송5단지’를 방문했다.


22일 ‘생활규제 개혁’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는 감기에 걸린 탓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다음날 새벽 충남 서천군 시장 화재 발생 직후 ‘총력 대응’을 지시한 뒤 피해 현장을 직접 찾는 등 현장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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