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미친 듯이 가렵다”…아직 치료법 모른다는 ‘이 병’ 은[셀럽의 헬스]

방송인 박지윤이 피부묘기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서울경제DB·SNS 캡처

방송인 박지윤(44)이 피부묘기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침부터 피부 고백. 저는 피부묘기증 환자다. 출산 직후에 생겼는데 미친 듯이 가려워서 긁고 나면 고양이가 할퀸 듯이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고 해서 묘기증”라고 밝혔다.


박씨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박씨의 피부가 무언가에 긁힌 듯 울긋불긋한 자국이 남아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사실 매일 항히스타민제를 잘 먹으면 문제없다. 그런데 살다 보면 약을 놓치는 날도 있고 바이오리듬이나 환경, 먹은 음식 때문(?)인지 주체할 수 없이 미친 듯이 가려운 날이 있다"라며 "그럴 때는 피가 맺히도록 긁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피부묘기증이란 팔이나 다리 등을 손톱이나 외부의 자극 등에 의해 긁혔을 때 피부가 위로 올라오며 붉어지고 조금 지나면 하얗게 물집 형태로 잡혔다가 사라지는 증상이다. 스친 자국을 따라 피부가 부풀어올라서 ‘피부그림증’이라 불리기도 한다. 짧게는 수십 초에서 길게는 십여 분을 지나기도 하며 심할 땐 피부 가려움증 및 염증 반응을 동반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질환으로 피부묘기증은 증상이 악화되면 매우 약한 자극에도 전신에 나타날 수 있다. 상당수의 환자들이 해당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게 되는데 이는 빠른 악화의 원인이 되며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아 만성화가 되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묘기증이 피부에 드러난 증상. SBS 방송화면 캡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성 두드러기를 겪는 사람들이 피부묘기증을 앓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 저하 △장기간의 수면 장애 △피로 △스트레스 △약물 오남용 △갑상선 기능 저하 △당뇨병 등을 원인으로 추정한다. 또 건조한 대기도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피부묘기증은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4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의 명확한 원인과 치료법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개 피부묘기증은 날씨가 건조해지는 가을이나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증상이 발생했다면 악화시키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급적 문신은 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며 피부를 압박하는 꽉 끼는 옷이나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로 만든 옷들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제 연고를 활용해 증상을 개선한다. 이 방법으로 자연스레 증상이 호전되면 다행이지만 만성적인 질환은 장기간 치료를 하게 되면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고 재발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히 자고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어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특정 음식물이나 약물을 복용한 뒤 증상이 심해진다면 알레르기성 질환이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음식과 약물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로 인한 체내 온도 상승 역시 피부묘기증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과도한 운동, 사우나, 찜질방도 조심해야 한다. 피부에 열이 올라 피부묘기증이 나타나면 차가운 수건으로 피부 온도를 내려야 한다.


발병 부위가 가려워도 긁지 말아야 한다. 계속해서 긁으면 가려움이 심해지고 표피가 벗겨져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손톱은 짧게 자르고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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