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002320)이 올해 3월 태국에 해외 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사업 거점을 지난해보다 8곳 더 늘리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진은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해외 거점을 42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태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모로코, 헝가리 등 22개국에 17개 법인과 총 42개 거점을 마련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망을 구축한다. 한진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거점을 늘려 지난해에는 18개국, 14개법인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일본 법인 설립과 3월 태국 법인 신설을 통해 e커머스를 비롯해 국제 특송, 동남아 국경운송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일본 법인의 경우 현지 물류기업인 '사가와(SAGAWA)'와 연계해 e커머스 통관 및 특송 서비스와 소비재 관련 포워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한진은 사가와와 함께 유럽과 중국 및 아시아 전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배송되는 물량에 대해 통관 및 라스트마일까지 운송을 추진한다.
아울러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등의 운송 사업에 참여하고 일본을 연계해 아시아를 넘나드는 포워딩 물량에 대해서도 물량 유치에 나선다.
이어 태국 법인의 경우 미얀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반도를 중심으로 한 물류 서클 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지난해 6월 태국 '람차방'항에 CFS(컨테이너 화물작업장)을 개장한 것을 계기로 태국에 진출했고 이들 거점을 연계한 국경 운송 사업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진 관계자는 “아시아 내 신규 거점 활성화를 통한 양적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국가 및 지역별 통관 배송 기능과 풀필먼트 역량을 보유한 우수 현지 협업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신규 거점을 빠르게 안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