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은 3억 8300만 달러로, 당초 목표액을 넘어섰다.
신고 기준 업종별로는 첨단산업이 11건, 1억 9600만 달러(5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물류산업이 6건 1억 6800만 달러(44%)를 차지했다. 국가별 투자 금액 비중으로는 케이맨제도(26%), 미국(26%), 네덜란드(20%), 일본(11%), UAE(11%) 순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과 르노자동차코리아의 증액투자가 주요 투자유치 실적으로 꼽힌다.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와 디피월드부산로지스틱스센터 등 물류 산업 분야의 투자도 활발히 이어졌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세계 2위의 환적항인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항공·육상까지 이어지는 효율적인 물류 인프라가 구축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글로벌 투자입지 경쟁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과감한 규제개혁과 신산업 육성으로 적극적으로 정책을 전환한 결과로도 분석된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와성지구의 물류 용지 부족 문제 해소와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의 제조업에 물류 유치업종을 추가해 산업의 융복합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2조 원 규모의 ‘BJFEZ 와성지구 개발 및 첨단복합물류산업 유치 투자협약’을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건축물 고도 제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물류센터 증액투자를 이끌어 냈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지난 한 해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 투자유치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혁신 활동 등이 투자유치 실적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개청 20주년을 맞는 만큼 첨단·신산업 육성, 잠재투자기업 발굴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