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 올 3000만대 판매"…삼성 '스마트폰 왕좌' 탈환 주목

■ 사전예약 역대급 돌풍
"AI기능 차별화" 국내외 잇단 호평
통신사들도 '통큰 마케팅' 돌입
31일 정식 출시 흥행몰이 고삐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국내 사전예약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통·번역과 서클 투 서치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첫 AI 폰이라는 점이 어필되면서 북미와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어 갤럭시 S24 시리즈가 ‘역대급’ 판매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사전예약에서 약 121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09만 대를 기록한 갤럭시 S23 시리즈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사전예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치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역대급’ 흥행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사전예약 판매 결과 국내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고 북미 지역과 인도 등에서도 전작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출시 직후 외신을 비롯해 유명 블로거 등의 호평이 이어지며 판매 추세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초기 성과를 발판 삼아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의 사전 개통이 시작된 26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내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는 19일부터 시작된 국내외 사전예약에서 전작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북미 지역으로 이번 시리즈는 사전예약에서 전작 S23 시리즈보다 3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의 입지가 확고한 북미 지역에서 거둔 성과여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인도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경우 사전예약 사흘 만에 25만 대를 판매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가 3주간 이룬 사전판매량을 단 3일 만에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인도를 점찍고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갤럭시 S24의 초반 흥행은 실시간 통·번역과 서클 투 서치 등 인공지능(AI) 기능이 대거 탑재돼 기존 제품과 차별화가 뚜렷하다는 호평이 국내외에서 잇따르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 S24 공개 행사 직후 “삼성이 AI를 통해 갤럭시 S24를 더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다”며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된 상황에서 AI가 매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전예약에서 호성적을 거둔 갤럭시 S24 시리즈는 31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국내 통신사들도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가며 판매 채비에 나섰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요금제에 따라 5만~24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카드 제휴 등을 통해 지원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가 올해 3000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한다. 2900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 S23 시리즈를 넘어 2019년 갤럭시 S10 시리즈 이후 5년 만에 30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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