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호텔신라(008770)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송객 수수료 인하의 여파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7.5% 줄어든 3조 5685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12억 원으로 전년보다 16.5% 늘어났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9376억 원, 영업손실은 18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의 경우 27,.9%가 줄었고 영업손실은 3배로 확대됐다. 전년은 67억 원이었다.
여기에는 면세점 부문의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면세점 매출은 772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줄었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1656억 원으로 전년보다 4% 늘어났다. 단 영업이익은 114억 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레저 부문은 4분기가 비수기 시즌임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신장했고 연간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면세 쪽은 중국 단체 관광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호텔신라는 올해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면세 사업 인프라를 재정비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실 경영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날 호텔신라는 보통주 1주당 200원과 우선주 1주당 25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0.3%, 0.5%이며 배당금 총액은 76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