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민주당이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잃어버리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만 붙여 놓은 사진관이 됐다"며 날을 세웠다.

이 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창당식에서 "저는 열린우리당과 국민의당의 바람이 불 때도 흔들리지 않고 20년 넘게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이번에 민주당을 나온 것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민주당이 잘못된 길을 가는 줄 알면서도 아무 소리를 하지 않는 것은 당과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제 한 몸 던져서라도 민주당이 더는 나쁜 길로 가지 않도록 바로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으로서는 3년 뒤 정권 교체도 가능성이 없다. 이제는 새로운 대안을 광주에서부터 찾아야겠다고 믿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통해 정남준 전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을 초대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탈당파 출신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도 참석하며 합당에 긍정적인 신호를 내비쳤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희 미래대연합 의원들이든 이 (전) 대표님이든 기득권을 내려놨기 때문에 우리가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민심을 따른다는 한 가지 마음을 가진 만큼 좋은 결론을 반드시 내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와 힘 모아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대한민국 미래를 밝히는 정당, 진짜 민주주의를 이끌고 갈 수권 정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