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배현진 습격' 중학생 민주당 지지자…애들은 제발 손대지 말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15)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선 가운데 전여옥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에 대해 "아이들에게 정치적 세뇌를 멈춰야 한다"고 평했다.


대장암 말기로 투병 중인 전 전 의원은 27일 블로그에 '애들은 가만두자, 제발!'이라는 제목으로 "배현진 의원 머리를 돌로 17번이나 내리친 중학생이 민주당 지지자로 밝혀졌다"면서 "문제의 그 중학생은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민주당 집회에 나간 사진도 올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A군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집회에 참여한 영상을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파란 비니를 착용한 그는 "이재명" 구호를 연호하는 시민들을 배경으로 영상을 찍었다.


전 전 의원은 "정치적 성향, 이념은 변한다. 그런데 '광우병 사태'를 비롯해 유독 좌파 진영은 학생뿐 아니라 어린이까지 동원했다. 유모차 시위 기억하느냐? 나는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들은 윤석열 대통령 과녁을 향해 어린이들 활쏘기도 시켰다. 이것은 어린이들에게 '정치적 세뇌'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요를 부르는데 '정치검찰'과 윤석열 대통령이 왜 나오나. 설마 '문화대혁명' 홍위병 만들기인가"라면서 "다 좋지만, 애들은 제발 손대지 말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배현진 의원을 공격한 그 중학생은 특정 정당 홍보까지 했다"면서 "어린 그들이 성인이 돼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다리자. 끔찍한 홍위병 놀이, 제발 멈추자"고 역설했다.


앞서 전 전 의원은 지난 26일에는 “어떻게 개인일정을 15세 중학생이 알았을까.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다”라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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