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망의 수장 올리비에 루스탱(Olivier Rousteing)과의 만남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27일 오전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정 부회장이 올리비에 루스탱 발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단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정 부회장이 올린 사진 속 루스탱은 KBO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의 빨간 유니폼을 펼쳐들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 옆에서 팔짱을 낀채 웃고 있다.
둘 사이에는 사인볼과 각종 랜더스 굿즈가 담긴 검정 상자가 놓여있는데 뚜껑에는 ‘To My Friend OR(내 친구 OR에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OR은 ‘올리비에 루스탱’의 약칭이다.
정 부회장은 이 사진을 올리면서 “형 OR 만났다”며 “만나서 랜더스 유니폼과 사인볼을 선물로 드리고 왔어”라고 적었다.
루스탱은 2011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되면서 ‘입생로랑 이후 파리 패션계에서 가장 젊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꼽히는 인물이다.
패션 전문매체 '아웃'에 따르면 그의 취임 후 2012∼2015년 발망은 15∼20% 성장했다.
넷플릭스에서는 2019년 그가 생모를 찾아 나서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원더 보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동시에 글로벌 패션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셀럽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998만명에 이른다.
이번 만남을 두고 ‘정 부회장이 패션 부문을 강화한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등장했다.
최근 신세계는 스타필드 수원을 오픈하는 등 복합쇼핑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축구장 46개 크기인 연면적 10만평(33만1000㎡) 규모에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수원 지역 최대의 복합쇼핑몰이다. 가족 친화적인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특히 MZ세대가 선호하는 편집숍과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